전북대 학생회 사무실 등서 북괴군 유인물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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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주=반보일기자】25일 오전 8시쯤 전북대 총학생회 사무실과 단과대 학회장 사무실에서「조선인민군 최고 사령부 보도」라는 불온유인물이 발견됐다.
이 유인물은 전북대 총 학생회 광주학살·5공 비리주범 노태우 정권퇴진을 위한 학생투쟁위원장 최승규군(23·독문과4)에 의해 발견됐다. 최군에 따르면 유인물에는「조선인민군 최고 사령관 명의로 조선인민군·조선인민 경비군·전체 부대들과 노동적위대·붉은 청년 군위대·전체 대원들에게 전투 동원태세를 갖추는 데 대한 명령을 하달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유인물은 총 학생회장과 공대·인문대·사회대·농대·상대 등 5개 단과대 학회장 책상서랍 1장씩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8절지 크기의 이 불온 유인물에는 일자 표시가 없었고 팀스피리트 훈련은 예비 전쟁이며 핵실험 전쟁이라고 비난했다.
최군 등 전북대 총 학생회는『26일에 있을「노정권 퇴진을 위한 도민대회」에 앞서 극우세력들이 시위용품 수거명목으로 일체검색을 실시하면서 이 같은 불온유인물 발견을 이유로 총학생회를 좌경 폭력세력으로 매도하기 위한 술책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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