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상인 등 만여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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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김동균기자】울산 현대중공업 하청업자 및 시민 등 1만여명은 25일 오전 10시30분 태화 강변 고수부지에서「현대중공업 조업정상화 촉구궐기대회」를 갖고 노사간 원만한 타협으로 조속히 조업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파업근로자 1천여명은 이날 오후1시 회사 운동장에 모여 부산·울산지역 대학 총 학생회 협의회 소속 대학생 5백여명과 함께 집단해고 등에 따른 회사측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파업지도부는 26일에도 전남지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 소속 대학생 5백여명과 공동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24일 오후 4시20분쯤 회사측의 집단해고 조치에 반발한 파업근로자 10여명이 조선사업본부 신관1층 인력관리부 사무실에 몰려가 최병권 부사장(53) 장영욱이사(44) 등 간부 7명에게 해고 경위를 따지며 해고자 명단 공개를 요구, 거절당하자 이들을 구타했다.
파업 근로자들은 사무실 벽과 바닥 등에 스프레이로 「부당 해고 철회하라」는 글을 썼으며 사무실 칸막이 유리창 4장, 전화기 3대 등 기물을 부쉈다. <관계기사 13면>
한편 현대중공업 사태의 실태 파악과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문희갑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울산에 와 24일 오전11시 울산시청에서 관내 기관장들로부터 『현 노조와 회사측의 파업근로자 집단제명·해고로 사태해결이 더욱 어렵게 됐으며 공권력 개입이 근원적인 사태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건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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