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실 점거·수업거부 행위 숙대교수들, "공개사과"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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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교수회의, 학내사태 결의문>
숙대교수회의는 23일「최근 학내사태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발표, 『학교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학생들의 무리한 요구를 대폭 수용했으나 학생들이 이를 오히려「기만적 행위」라는 등으로 매도하고 야유를 퍼붓고 무례한 행동을 보인데 대해 깊은 비탄과 절망을 느낀다』고 말하고『학생들은 31일까지 모두 등록을 마치고 총장실 점거 및 수업거부와 교수들을 매도하고 야유한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학생들이 총장과 전체교수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결의문에서『아무리 진실된 발언을 해도 학생들에게 마음이 전달되지 않는 것을 보고 무너진 사도와 실추된 교권을 통감한다』며『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땅에 떨어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해 교수들은 강의거부 또는 교수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23일 오후 교내 대회의실에서 전체교수 1백40명중 90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수들의 이 같은 입장을 밝히는 결의문을 채택, 교내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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