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연구용 원자로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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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 나라 원자력분야의 숙원사업인 대용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KMRR·열 출력 3만kw)가 25일 한국에너지연구소 (대덕연구단지)건설현장에서 착공된다.
국내 원자력연구의 중추적 시설이 될 이 원자로는 부지 2만3천 평에 연건평 6천3백22평 규모로 건설되며 6백94억원을 투입, 92년 말에 완공될 예정.
현재 국내에는 서울 공능동 (전 에너지연)에 트리가마크 Ⅱ(62년 가동·출력 2백50kw)와 Ⅲ(72년 가동·2천kw)가 있으나 중성자속 (단위시간·단위면적당 중성자 수) 이 낮아 심도 있는 원자력연구가 불가능한 형편이며 그나마 연구소와 떨어져 있는 데다 90년대 말에는 폐쇄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연구로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KMRR는 턴키방식으로 도입된 기존의 연구로와는 달리 노심설계 등을 우리 기술진이 했으며 전체적인 기자재 국산화율도 8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자로는 안전성이 높은 개방수조형으로 20%농축우라늄을 연료로 사용하며 실험시설로 36개의 수직공과 7개의 수평공을 갖추고 있다.
중성자속이 기존 노의 13∼65배나 되기 때문에 실험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 앞으로 각종 산업 및 의학용 동위원소생산, 고순도의 규소반도체생산과 함께 중성자연구와 안전성연구 등 수준 높은 원자력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핵연료에 대한 성능시험과 안전성평가를 위한 핵연료시험설비와 동위원소생산설비 등이 포함돼있지 않아 보완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매연측정 사다리 차 구입 서울환경지청, 2억 들여
서울환경지청은 공해배출업소의 효율적 점검을 위해「대기가스측정용 고가 사다리 차」를 구입, 4월1일부터 가동시킬 예정.
지난해 10월 조달청에 의뢰, 쌍룡자동차(주)에서 6개월만에 완성시킨 이 특수차의 가격은 2억4천7백50만원.
최대 27m까지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어 이제까지 점검반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공해업소의 굴뚝에 올라가 시료 채취하던 것을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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