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완전 정상운행|파업8일만에 야당사농성 대부분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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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지하철이 노조파업 8일만인 23일 새벽부터 전면운행을 재개, 정상화됐다.
16일 파업농성이 경찰에 저지 당한 뒤 야당당사로 가재농성 하던 일부 노조원들은 22일 밤 그 동안 요구하던 「연행·구속자 석방」주장을 철회하고 「선 조업-후 협상」을 결의, 직장으로 복귀했다.

<관계기사 5, 13, 15면>
이에 따라 1호선은 23일 오전 5시부터, 2∼4호선은 5시10분부터 완전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파업철회 후 23일 복귀노조원수는 전체 5천8백93명중 5천5백82명으로 94·7%였다.
노조측은 파업철회에 앞서 22일 오후 9시15분 기자회견을 갖고 임시집행부 서창호위원장 직무대행 이름으로 『더 이상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무리한 운행으로 예상되는 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23일 오전 4시를 기해 정상운행에 들어가겠다』는 성명을 내고 민주·평민당사에서 마지막까지 농성하던 3백여명중 수배된 서위원장 직무대행과 홍정룡 노조부위원장(45)등 10여명만 남긴채 모두 해산했다.
서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기자회견에서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해제 등 6개항을 요구하고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으면 노조원들에게 재 파업을 묻게 될 것』이라며 『요구사항이 관철될때까지 집행부와 비번근무자들은 민주·평민 양 당사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의 파업기간 중 지하철이용 승객수는 총 6백49만7천여명으로 평소 1주일간 평균 1천9백66만5천여명의 33%에 그쳤으며 운임 수입도 11억5천여만원으로 평소 같은 기간중 평균 32억4천7백여만원의 35·4%에 그쳐 20억9천2백여만원의 결손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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