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또 유혈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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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울산=김동균 기자】현대중공업사태는 대학생·재야인사들이 합세한 가운데 파업 1백일을 넘기면서 파업주도근로자와 관리직사원 등간에 22일 또다시 두 차례 충돌, 4명이 중상을 입고 19명이 다쳤다.
파업주도근로자 2백여 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선체 생산부로 몰려가 작업을 방해하다 이에 맞선 성두경 직장(43)등 13명에게 각목을 휘둘러 성씨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11명은 뭇매를 맞았다.
또 10시30분쯤에는 파업근로자 3백여 명이 플랜트사업부로 몰려가 파업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박민 부장(45) 이금희 차장(42)등 10명을 때려 박 부장 등 2명은 중상을 입고 현대해성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같은 조업방해로 정상작업이 되지 않았다.
파업근로자 6백여 명은 오전 10시쯤 울산시청과 남부경찰서로 몰려가 임시총회소집 등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대학생·재야인사들이 합세, 21일 파업 1백일 기념대회를 가진 후 또다시 유혈충돌이 빚어지는 것을 중시, 계속해 폭력충돌이 일어나면 경찰투입도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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