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핵심」처리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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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중간평가보류에 따른 전·최씨 증언 등 5공 청산문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5공 핵심 인사처리문제에 큰 이견을 보이고 있고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여야는 22일 전씨 증언의 구체적 절차 등을 논의키 위해 4당 총무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각 당 의견이 조정되지 못해 오는 25일로 연기하고 개별막후접촉을 통해 이견해소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있는 5공 핵심 인사처리문제에 있어서는 야당측이 이른바 5공 6인중 정호용·이원조의원의 공직사퇴를 강력히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정당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민정당내에서 야당측과 막후협상을 벌이고있는 측에서는 야당요구를 수용, 정·이 두의원의 자진사퇴가능성도 고려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당 고위층에서는 민정당내 사정, 군부 쪽의 분위기 등을 고려해 반대하고 있으며 정·이 두의원도 당 내외의 사퇴요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측은 야당측이 사법적 또는 정치적으로 처리를 요구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국회차원에서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한다면 이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안을 고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의견접근이 가능한 현안부터 구체적 협의안을 만들어 처리키로 하고 의견접근이 되고 있는 전·최씨 증언의 구체적 절차와 지자제단체장 직선범위 등을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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