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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함성! 31일간의 월드컵 야근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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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탈리아 - 가나(E조.13일 오전 4시)

체코.미국이 함께 속한 E조는 일찌감치 죽음의 조로 꼽혀 왔다. 특히 F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피하기 위해 각 팀은 첫 경기부터 사력을 다할 태세다. 전통의 빗장수비로 무장한 이탈리아는 루카 토니(피오렌티나)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다. 토니는 올 세리에A 38경기에서 31골을 폭발시키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프란체스코 토티의 합류도 큰 힘이다. 한국과의 마지막 평가전을 통해 올 월드컵 돌풍을 예고한 가나. 돌풍의 핵은 '2600만 파운드(약 489억원)의 사나이' 마이클 에시엔(첼시)이다. 에시엔의 중원 지휘를 앞세워 새뮤얼 쿠포어(AS로마) 등 유럽 빅리거들이 '제2의 세네갈'을 자신하고 있다.

스웨덴 - 잉글랜드(B조.21일 오전 4시)

이런 악운이 있을까. 2002년에 이어 또 같은 조다. 당시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와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던 두 팀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는 1968년 이후 스웨덴과의 11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7무 4패).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잉글랜드는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마이클 오언(뉴캐슬)-피터 크라우치(리버풀)의 투톱 라인에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 등이 포진한 미드필더진은 세계 최강 수준. 유럽 축구 전문 사이트 '월드컵365뉴스'는 '올 월드컵에서 꼭 챙겨 봐야 할 23가지'를 꼽으면서 '국가 연주 때 잉글랜드 에릭손 감독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넣었다. 에릭손 감독이 라이벌 스웨덴 출신임을 재치 있게 지적한 것.

네덜란드 - 아르헨티나(C조.22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네덜란드.코트디부아르.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한데 묶인 C조는 진정한 '죽음의 조'. 어느 한 경기도 놓칠 수 없지만 특히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은 조별리그 최고의 빅경기라 할 만하다. 2002년에도 죽음의 조에 속했던 아르헨티나는 결국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02년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네덜란드로선 설욕의 기회다. C조 마지막 경기인 이날 승부 결과에 따라 한 팀은 탈락할 수도 있다.

체코-이탈리아(E조.22일 오후 11시)

미국.가나와 함께 속한 E조는 또 다른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F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의 16강전을 피하기 위해 체코와 이탈리아는 마지막 경기에서 치열한 조 1위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수비지향적인 이탈리아는 루카 토니(피오렌티나)와 알베르토 질라르디노(AC밀란)의 투톱도 막강하다. 체코는 파벨 네드베트(AC밀란), 토마시 로시츠키(아스널)가 버티고 있다. 두 팀은 상대전적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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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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