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끄던 주민6명 떼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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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방 종합】19일 하룻 동안 전국에서 10건의 산불이 나 강원도 홍천에서 산불을 끄던 주민6명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8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임야 50여ha를 태웠다.
【홍천=이인호 기자】19일 오후1시40분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1리 속칭 성밑마을 뒷산 해발3백20m 중턱에서 산불을 끄던 이 마을 신봉근씨(43)등 주민6명이 숨지고 임만원씨(43)가 중상을 입었다.
산불은 이 마을 장칠복씨(67)가 주민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밭둑을 태우다 때마침 분 강풍으로 불길이 인근 야산의 잣나무 단지로 순식간에 옮겨 붙어 일어났다.
불이 잣나무 단지로 번지자 신씨 등 이 마을 주민7명이 장비도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불을 끄다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을 피해 계곡에 갇혔다가 연기에 질식, 신씨 등 5명이 불에 타 떼죽음을 당하고 중화상을 입은 강재배씨(30)와 임씨는 구조반에 의해 춘천 성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강씨는 이날 오후11시40분쯤 숨졌다.
【칠곡=이용우 기자】19일 오후4시20분쯤 경북 칠곡군 동명면 학명동 뒷산에서 불이 나 성묘 왔던 이영창씨(68·여· 대구시 고성동1가94)가 잡목을 꺾어 불을 끄다 실신, 이웃 주민들에 의해 대구로 옮기던 중 숨졌다.
【평택=김정배 기자】19일 오후3시30분쯤 경기도 평택군 현덕면 덕목리산182의1 야산에서 산불을 끄던 김판암씨(77· 농업· 평택군 현덕· 면덕목리130)가 연기에 질식,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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