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의 김용래 총무처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야권은 물론 정부·여당 내에서도 거의 의아해 하며 노골적으로 실망을 표시.
총무처 직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발표를 기다리다 김용래 전 서울시장이라는 말을 듣고 모두 어리둥절해 하며 아예 입을 다무는 모습.
청와대 당국자들도 말을 하기조차 싫다는 표정을 지었는데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만이 『사람 보는 눈은 여러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민정당 쪽에서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서울시의 「복마전행정」 책임 및 차량번호 판 위장해프닝 등을 거론하며『그렇게도 사람이 없단 말인가』고 불만을 표시.
한편 야당 측은『전두환씨의 측근인 김용래 전 서울시장을 총무처장관에 기용한 것은 얼토당토않은 인사』라고 어이없다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