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사 잇단 피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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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민정당 건물이 잇따라 대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있다.
17일 오전 7시25분쯤 서울 관동동 민정당 중앙 당사에 서울대·성대·외대 등 「서총련」소속 11개 대학생 23명이 화염병·쇠파이프 등을 들고 몰려들어가 9층 옥상을 점거, 「5공 비리 청산, 광주 학살 책임자 처벌, 노태우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하며 30여분 동안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이에 앞서 16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신길 5동 253 대유 빌딩 2층 민정당 영등포 을지구당 (위원장 김명섭 의원) 사무실을 서강대생 20여명이 기습, 10여개의 화염병을 던져 이중 3∼4개가 창문을 깨고 1층 의류 제조업체인 화인 통상 (사장 이광우·44) 원사 창고에 떨어지는 바람에 쌓아 둔 원사 1천여만원 어치를 태우고 10분만에 꺼졌다.
또 16일 오후 9시40분쯤 대학생 차림의 청년 10여명이 서울 휘경 1동 72의 7 동림 빌딩 2층 민정당 동대문 갑 지구당 (위원장 유종렬)에 난입하려다 경비 중이던 전경의 저지를 받자 화염병 3개를 던져 복도 유리창 1장을 깨뜨린 뒤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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