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어디서나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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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콕=연합】원화 절상과 함께 한국인들의 동남아관광이 러시를 이루자 방콕의 일부은행과 환전소들이 원화를 매입·매도하고 있으며 한국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념품 가게나 슈퍼마켓에서도 원화가 자유롭게 통용되고 있다.
태국의 쿠릉타이 은행과 군사은행(밀리터리뱅크)은 한국인의 출입이 많은 방콕 국제공항지점에서 지난해 말부터 원화를 현지의 바트화로 매입·매도하고 있으며 주요 호텔 부근의 환전소와 슈퍼마켓이나 쇼핑센터·기념품가계 등도 원화를 받고 있다.
또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의 일부 환전소나 가게에서도 원화를 현지화로 쉽게 바꿔 주고 있다.
방콕의 한 사설환전소 주인은 방콕시내에 원화를 환전해 주는 곳이 최소한 10개소는 된다면서 최근에는 원화의 절상으로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으나 비축된 원화가 부족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여행했던 한 태국 인은 달러화의 대 원화 현찰 교환비율이 한국에서는 6백60원 대이지만 방콕의 환전소에서는 6백80원대로 유리해 한국 여행에 쓰려던 달러화를 아예 방콕에서 원화로 바꿔 가지고 간 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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