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장사씨름 이만기 10번째 "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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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모래판의 절대강자 이만기(26·현대)가 10번째 천하장사에 등극, 평생 소원을 이뤘다.
이만기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제l6회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에서 이틀 전 자신을 꺾고 백두장사에 오른 팀 동료이자 동갑 나기인 고경철을 3-1로 제압하고 천하장사에 올라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봉걸(럭키금성) 황대웅(삼익가구)은 모두 초반 탈락했다.
마산 무학국교5년 때 현재의 현대씨름단 감독인 황경수씨 밑에서 샅바를 잡기 시작한 이는 올해로 선수생활 17년째.
민속씨름 출범이후 통산 2백85전 2백45승40패로 85·9%라는 승률을 기록한 이는 상금에서도 3억2백75만원으로 랭킹2위인 이봉걸의 1억3천2백만 원의 2배가 넘는다.
이만기는 『개인적으로는 은퇴하고 내년쯤 LA로 유학, 체육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현재 씨름단과 계약기간이 올해 말까지로 되어 있어 은퇴여부 상의 후 25일께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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