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심의 중에도 의원 15명에 뇌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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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리크루트 스캔들로 일본정계가 온통 들끓고 있는 가운데 스캔들 추궁이 한창이던 지난해 여름문제의 리크루트사가 자민당의「오쓰보·겐이치로」의원을 비롯, 각료 급을 포함한 국회의원 15명에게 무마비 조로 현금 3천9백만 엔을 돌린 새로운 사실이 13일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이 사건은 점입가경의 형국이다.
또 비서명의로 주식을 양도받은「후지나미·다카오」전 관방장관은 주식매각이익금 2천6백만 엔을 사저구입에 쓴 것으로 드러나 주식양도를 정치현금이라고 변명하거나 비서가 받았기 때문에 자신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발뺌 해 온 정치가들의 주장은 한낱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후지나비」씨의 경우 주식매각 이익금을 정치활동과 상관없이 개인적 용도로 쓴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검찰의 대응이 주목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크루트 사는「에조에」전리크루트사 회장의 측근인「오노」전 비서실장(증회 혐의로 체포)등 이 중심이 돼 국회에서 스캔들이 논의되고 있던 지난해 7월부터 8월말에 걸쳐「오쓰보」의원에게 2백 만원을 준 것을 비롯, 국회의원 15명에게 무 마비 조로 수표로 1백만∼5백만 엔씩을 돌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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