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코스피시장 1,270대까지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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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FRB의장은 지난 5일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를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하겠다는 강경 발언을 했다.

또 ,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까지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했고 코스피시장도 이같은 흐름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10시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50포인트, 1.88% 하락한 1277.1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127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9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이 1057억원, 개인이 766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며 기관이 132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만 장초반 17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그나마 지수를 방어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기관의 ‘사자’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프로그램과 자사주 매입 물량이 대부분이며 이 때문에 지수 방어에는 힘이 달리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의료정밀이 5% 이상 급락 중이며 증권주와 건설, 보험,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상대적 약세다. 음식료품과 비금속광물, 기계업종 정도만 약보합권에서 선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1.79% 하락하며 6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POSCO와 우리금융이 3% 이상, 국민은행과 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이 2% 이상 하락 중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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