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 불법 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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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륭 상사·한일개발 등 70여 개 국내유명 석유사업체가 운행하고 있는 탱크롤리(유조차) 의 상당수가 정비업소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 경찰서는 11일 불법으로 유조차를 만든 뒤 허가업소의 명의를 빌려 1백40여대를 판매, 7억여 원의 수입을 올린 서울 등촌동 15의1 서울공업 사 대표 최재천씨(49·서울 연희2동142의21)와 명의를 빌려준 서울 대신자동차 공업 사 대표 김대준씨(51·서울 녹번동28의14)등 3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 등은 84년부터 서울 등촌동에 5백여 평 규모의 무허가 차량정비업소를 차린 뒤 미륭 상사 등 70여 개 석유업체의 주문을 받고 인근 허가업소인 대신자동차 공업 사 명의로 유조차1백40여대를 불법으로 개조한 혐의다.
대신자동차 공업 사 대표 김씨는 최씨에게 명의를 빌려줘 차량검사증 발급과 위험물 설치허가증 발급 등에 필요한 관계서류를 꾸미게 해주는 대신 대 당 1만5천∼4만원씩 모두 3백70여 만원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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