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 상경 근로자 2백여 명은 11일 오전7시40분쯤 서울 계동 현대그룹 본사 정문 앞에 몰려가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면담, 구속근로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2시간 가량 농성을 벌인 뒤 자진 해산했다.
이들이 농성을 벌이자 현대건설 및 현대중공업 서울 사무소직원 3백여 명으로 구성된 구사대가 긴급 출동, 이들을 저지하다 한때 몸싸움을 벌였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한편 울산 현대중공업은 파업 89일 째인 11일에도 파업근로자 1천여 명의 조업방해로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