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요청에 비 협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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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지난해 말부터 경찰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민생치안」의 일환으로 치안본부가 이른바 시국사범에 대한 처리를 대공 부서에서 수사 부서로 이관시킨 지 한달 여가 지났으나 아직도 서로 업무처리를 놓고 눈치를 보는 등 어색한 분위기.
지금까지 일을 맡았던 대공 부서에서는「골칫거리」를 떠넘기게 돼 내심「쾌재」를 부르며 새로 떠맡은 수사 부서에서 협조를 구해도『나 몰라라』하는가 하면, 운동권의 주의주장이나 이론·인맥 등에 생소한 수사 부서에서는 대공부서의 이 같은 태도를 몹시 못마땅해하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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