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일부터 돈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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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지하철노조(위원장 정윤광)는 4일째 계속해 온 지하철「무임 운행」을 10일 0시부터 중단, 정상운행 키로 했다. <관계기사 13면>
노조는 이와 함께 서울시와의 합의사항에 김명년 사장 퇴진, 구속중인 배일도 전 노조위원장 석방, 지하철 근무수당의 기본급 화 소급적용 조기시행, 호봉 재 산정 적용시기의 1월1일자 소급실시 등 6개항을 새로 요구하고 서울시와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조합원들의 파업 찬반투표결과를 근거로 냉각기간이 끝나는 16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 측은 7, 8일 이틀동안 실시한 파업여부 찬반투표에 전체조합원 5천9백28명의 95%인 5천6백56명이 참가 이중 94·3%인 5천3백35명이 파업 찬성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또『이 같은 요구사항은 이미 제시됐던 내용 또는 보완사항들로 새로운 요구가 아니다』라며『언제든지 재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한편 고건 서울시장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협상이 형식상으론 결렬됐지만 합의 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사실상 합의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 문제로는 더 이상 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히고『합의 문 내용은 성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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