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반납한 89하계 U대회 소, 한국서 재정 지원하면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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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소피아=외신종합】재정난으로 브라질이 반납한 89 하계 유니버시아드의 유치를 소련이 공식 신청하면서 한국 측의 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기간 중인 7일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대학생 경기연맹(FISU)집행위원회에 소련은 서독과 함께 하계 유니버시아드의 대리개최를 신청했으나 2개국 모두 몇 가지
조건을 내걸어 FISU는 오는 22일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소련은 육상 수영 축구배구 농구 카누 펜싱 수구 등 브라질이 개최할 종목을 모두 키에프 시에서 개최하겠다며 회원국의 재정지원, 특히 한국기업의 스폰서 참여 등 한국 측의 후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서독은 재정과 선수 수용문제를 들어 농구 육상 카누 펜싱 등 4개 종목만을 듀스버그 등 3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소련의 유치 신청에 대해 각국 집행위원들은 대부분 환영했으며 특히「에비올로」회장은 서울 올림픽에서 흑자를 낸 한국의 재정지원아래 이대회의 소련개최에 기대를 걸었다.
당초 브라질이 오는 8월 상파울루에서 개최될 이 대회를 재정적 이유로 지난 1월 반납하면서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에서 유치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체육부는 준비 기간이 짧아 이를 거부하면서 기술적 지원은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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