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대림「호남 에틸렌」분쟁타결|지분 20% 상호교환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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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림산업의 호남 에틸렌합병을 둘러싸고 소송사태로까지 번졌던 롯데그룹과 대림간의 해묵은 분쟁이 2년여만에 타결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호남 에틸렌(현재 대림과 합병)의 자사지분 20%와 대림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여수석유화학(롯데계열의 호남석유화학 지주회사)이 지분 20%를 상호교환하고 호남 에틸렌의 자산 등을 고려한 평가차액 80억 원을 추가로 받기로 대림 측과 합의를 봤다는 것.
롯데그룹은 이에 따라 정산이 끝나는 대로 대림 측의 일방적 합병강행에 항의, 지난해 서울 민사지법에 냈던 호남 에틸렌 합병무효소송을 취하할 방침.
롯데 측이 뒤늦게 이같이 합의한데는 호남석유화학이 나프타 분해사업에 참여케 돼 더 이상 호남 에틸렌에 미련을 두지 않아도 되게 된 때문인데 이번 지분교환으로 대림은 호남에틸렌 지분을 1백%, 롯데는 호남석유화학의 한국 측 지분을 50% 차지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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