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에도 보복 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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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테헤란·파리 AFP=연합】이란은『악마의 시』파문과 관련, 영국과 단교를 선언한데 이어 유럽최대의 무역상대국인 서독에 대해서도 보복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란 최대신문인 케이한지는 이날 이란의회가 영국뿐만 아니라 회교를 모독한 서독에 대해서도 보복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경제적 이해 때문에 10억 회교도와 이맘(「호메이니」옹)에 가해지는 모욕을 참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독은『악마의 시』저자「샐먼·루시디」에 대한「호메이니」옹의 처형명령과 관련, 30억∼50억 마르크 규모의 차관공여 협상을 중단하는 등 이란과의 경제협상을 동결한 바 있는데 케이한지는 사설에서 서방측의 반이란 캠페인에 가담한 서독을 비난하면서 이란은「독일 악당」들에게 적절한 대응책으로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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