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4척 표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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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제주=김형환 기자】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6일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2백20마일 해상에서 선원 41명을 태우고 고기잡이하던 안강망어선 4척이 높은 파도 때문에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중이라고 제주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뒤 이틀째 교신이 끊긴 채 표류중이다.
이날 오전10시쯤 마라도 남서쪽 2백20마일 해상에서 선원 10명이 탄 여수선적 안강망어선 109 동흥호(69t·선장 조정현)가 초속18m의 강풍과 6∼7m의 높은 파도에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중이라고 해경에 구조요청을 해 온 후 교신이 끊겼다.
또 이날 오후3시∼3시20분 사이 인근 해역에서 어부 9명이 탄 인천 선적 안강망어선 제79조일호(93t·선장 박현철)와 어부 12명이 탄 여수선적 안강망어선 제21 철정호(96t·선장 박주필)등 2척도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이라고 구조를 요청한 뒤 소식이 끊겼고 오후5시쯤에는 선원 10명이 타고 있던 여수선적 제26 남해호(97t·선장 김곤태)가 통신이 끊긴 채 어선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요청을 받은 제주해경은 경비정 2척을 대기시켰으나 7일 오전 현재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높은 풍랑에다 사고해역까지 24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로 구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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