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사건」 이택희씨 구속 후 추가 혐의 못 밝혀 "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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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통일 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 (용팔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 사건의 배후로 구속된 이택희 전 의원 (55) 구속 기간이 4일로 만료됨에 따라 3일 이전 의원을 기소키로 결정했으나 막상 구속 후 뚜렷이 추가할 만한 혐의를 밝혀내지 못해 못내 아쉬운 표정.
검찰의 한 수사관은 이씨가 구속 이후 「또 다른 배후」는 물론 자신의 적극적 범행 개입사실에 대해서도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나는 풀려난 뒤 얼마든지 정치적으로 재기할 것」 이라고 불퇴전 (?)의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고 전언.
이 수사 관계자는 이씨의 이 같은 자세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이승완·윤영오씨 등 수배자만 검거하면 매듭이 상당 부분 풀릴 것』이라며 『사건의 성격상 「산 넘어 산」식 어려움은 예상됐던 일』 이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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