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톨릭 방송국 허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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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2일 가톨릭교와 불교재단이 각각 신청한 평화방송(이사장 김수환 추기경)과 불교방송(이사장 서의현 조계종총무원장)에 대해 이 날짜로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최병렬 문공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평화방송 및 불교방송은 지난 제13대 대통령선거 당시 종교방송을 활성화하겠다는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관계로 허가해주게 됐다』고 말했다.
이 두 방송은 FM으로 종교전파와 뉴스 및 상업광고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우선 문공부는 5kw의 송신출력을 받아들인 불교방송에 대해 재단허가와 함께 무선국허가를 체신부에 추천했으며, 체신부는 전파관리법에 따라 불교방송에 방송국 설치를 허가하게 될 것이라고 최 장관은 말했다.
불교방송측은 내년 2월부터 하루 20시간씩 방송을 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평화방송은 정부에 대해 10kw의 송신출력을 허가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문공부는 현재 남아있는 3개의 FM채널 중 한 개는 정부의 비상용이며, 나머지 두개 채널의 적정 송신출력은 5kw밖에 안되기 때문에 기술상 10kw의 출력허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아직 정부와 평화방송간에는 출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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