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입학식 행사 학생들 방해소 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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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일 오전 10시 고려대 교내 녹지 캠퍼스 노천극장에서 교직원 및 신입생·학부모 등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8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등록금 동결과 민주적 총장 선출 제도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본관 총장실을 점거, 농성중인 총학생회 간부 등 8명은 공식행사 마지막 순서인 교가 제창이 진행되기 전 마이크를 빼앗아 20여분간 학생 대표 인사말을 강행했다.
학생들은 이날 『학교측이 입학식 공식 행사에 학생 대표의 인사말 순서를 넣어주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 단상에 올라가 있던 총 학생회장 이영남 군 (22·무역 4)이 인사말을 했다.
이준범 총장 등 교수·직원들이 교가 제창 후 퇴장한 가운데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신입생·학부모들에게 이군은 인사말에서 『신입생 등록금 반환을 포함, 등록금 동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단상 점거로 이날 입학식은 예정보다 늦어져 45분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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