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미국의 호의〃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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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 AP·로이터=연합】「히로히토」일왕장례식 참석 차 동경에 도착한 세계각국 지도자들은 23일 각기 일련의 회담을 갖고 지역분쟁과 제3세계 외채문제 및 「루시디」사건에 이르기까지의 광범한 제반문제를 협의했다.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와 왕실가족 및 기타 정부대표 등 1백63명의 대부분이 이날 일몰 때까지 이곳에 도착했다. 취임 후 첫 외국방문 길에 나선 「부시」미 대통령은 이날 「미테랑」프랑스 대통령과 오찬회담을 가진 후 「다케시타」일본수상과 회담했다.
「부시」대통령은 45분 동안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대소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의 동맹국들에 위해로운 정책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일본 대변인이 전했다.
미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소련을 비롯한 중국·필리핀·캄푸치아·한국·멕시코 등지의 상황을 논의했으며 「부시」대통령은 자신이 최근 중국의 정치적 상황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시타」수상도 최근 중소 관계개선 움직임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개방정책을 촉진시키는데 상호 협력할 것을 제의하고 장례식 이후 「부시」대통령의 방중에 환영을 표했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날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한국에 대한 미국의 호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명했으며 「다케시타」수상은 최근 한국의 민주화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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