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정전협정 체결 후 65년만에 철거되는 G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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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동부전선 철원지역 GP가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되고 있다. [사진 육군]

12일 중동부전선 철원지역 GP가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되고 있다. [사진 육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거가 시작됐다. 육군은 시범철수 대상인 남·북한 각 11개 GP의 병력과 장비 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12일부터 GP 시설물 철거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GP 시설물을 인위적으로 철거하는 것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군 당국은 당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GP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 방식을 선택했다. 비무장지대(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사진 육군]

군 당국은 당초 고려했던 폭파를 통한 GP 파괴 대신 굴착기를 이용한 철거 방식을 선택했다. 비무장지대(DMZ) 환경 보존과 작업 인원의 안전 등을 고려한 조치다. [사진 육군]

육군은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이번 달 말까지 각 10개 GP를 완전히 철거한다. 남·북은 당초 각 11개 GP를 철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보존가치가 있는 일부 GP의 유지 필요성에 공감해 각 1곳씩을 보존키로 했다. 남측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로 설치된 동해안 GP의 경우 보존할 계획이다. 해당 GP의 병력과 화기와 장비는 모두 철수하지만 시설물은 원형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가운데)이 12일 중동부전선 철원지역 GP를 방문해 굴착기로 철거하는 현장을 둘러보며 남북군사분야 합의 이행과제를 현장토의하고 있다. [사진 육군]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가운데)이 12일 중동부전선 철원지역 GP를 방문해 굴착기로 철거하는 현장을 둘러보며 남북군사분야 합의 이행과제를 현장토의하고 있다. [사진 육군]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은 이날 강원도 철원지역 GP 철거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GP 철수와 철거에도 대비태세에 공백이 없도록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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