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돌풍' 수원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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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국 최고 인기축구단은 'FC 코리아'라는 말이 있다. 한국의 대표팀 편애가 그만큼 심하단 뜻이다. 온 국민의 눈길이 태극전사 23인에 쏠린 지금도 프로축구는 계속되고 있다. 지방선거로 인해 휴일이었던 31일. 7개 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엔 평균 3491명의 관중이 찾았다. 많지 않은 관중 앞에서도 선수들은 묵묵히 땀을 흘리고 공을 찼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을 2-0으로 누르고 2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열네 번째 구단으로 K-리그에 데뷔한 제주는 전기리그에서 불과 1승을 기록하며 꼴찌에 그쳤다. 하지만 하우젠컵 들어선 4승1패로 선전하고 있다. 이날도 전반 16분 이리네와 후반 24분 김상록이 각각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수원을 10연속 무승(3무 7패)의 늪에 빠뜨렸다. 수원으로선 팀 역대 최다 무승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5일부터 올 3월 15일까지 이어진 8연속 무승.

5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은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연승행진은 멈췄지만 5승1무로 변함없이 선두다. 광주 상무는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남FC도 원정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2승째(4패)를 챙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과 홈에서 2-2로 비겨 3연패를 벗어났다.

강혜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삼성 하우젠컵

경남 1-0 전북 포항 2-2 대전

광주 1-0 성남 대구 0-0 서울

울산 2-0 부산 전남 2-1 인천

제주 2-0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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