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우호관계 강화" 리자오싱, 베이징 방문 백남순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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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했다. 신화통신은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이 지난달 30일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을 만나 ▶긴밀한 대화 유지▶상호 이익 확대▶북한에 대한 지지 강화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회담에서 리 부장은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북한과 긴밀하게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으며, 백 외무상은 "북한이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킨다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정책"이라고 화답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으로 양국 관계는 새로운 활력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8일간 일정으로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한 백 외무상은 리 부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예방하고 공통의 관심사에 관해 논의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백 외무상의 방중은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중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방문으로 6자회담 재개의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베이징=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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