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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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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현종(서울 암사 1동484의29)>
많은 의견이 분분했던 과외가 대학생에 국한해서 전면 허용된다는 문교부의 공식발표가 났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동안 계속 과외허용에 반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문교부의 독단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일주일 3∼4시간에 30만∼40만원씩 내야 하는 과외를 할수 없는 나로서는 더욱 더 받아들일 수 없다.
혹자는 방학중 학원수강을 허용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할지도 모르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조소를 머금지 않을 수 없다.
누구는 서로 이마를 맞대면서 연중 내내 공부하게 하고 누구는 교실보다 더 비좁은 학원강의실에서, 그것도 방학때만 공부를 하라니 그것이 어디 말이나 될법 한가.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균등한 교육의 기회부여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대학생의 개인과외를 받는 학생, 학원강의를 받은 학생, 집에서 자학한 학생으로 상·중·하가 뚜렷이 구분되게 됐다.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문교부는 특정층을 위한 것이 아닌 모든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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