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에서 박지성이 맞상대할 토고.프랑스.스위스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누구인가. 그 매치업에서 한국축구 16강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아프리카 평원의 파수꾼-쿠아미 아그보(토고.벨기에 베베렌)
토고와 프랑스의 이중국적 선수. 1997년 프랑스 청소년 대표팀에서 앙리.트레제게와 함께 뛰면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이후에는 큰 빛을 보지 못했고 프랑스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벨기에 베베렌에서 뛰고 있다. 박지성의 상대가 되지는 못할 전망. 200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엔트리에서 빠졌으나 수비 강화를 위해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파리 에펠탑도 지킨다-클로드 마켈렐레(프랑스.잉글랜드 첼시)
마켈렐레는 '세계 최고의 진공청소기'로 불린다. 마켈렐레와의 맞대결은 프리미어리그로 보면 맨U(박지성)와 첼시(마켈렐레)의 자존심 대결이다. 마켈렐레를 넘으면 또 하나의 최고 볼란치 파트리크 비에라(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벽이 기다리고 있다. 둘은 프랑스 수비의 상징으로 에펠탑과 개선문이다. 정복한다면 박지성의 진가를 세계에 알릴 기회다.
▶알프스 설원의 경계병-요한 포겔(스위스.이탈리아 AC밀란)
포겔은 AC 밀란으로 이적해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지만 흔들림 없는 스위스의 리더다. 박지성과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시절 한솥밥을 먹어 서로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KBS 이용수 해설위원도 박지성과 포겔의 맞대결을 '전쟁'이라고 부르며 그 매치업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