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40대 한인 남성이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트리뷴은 25일(현지시간) 셰프 겸 레스토랑 대표인 A(46)씨가 이날 오전 6시 45분 시카고 북서부 벨몬트 가든스 지구에서 승용차를 타고가다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은 “목격자가 진술한 바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는데 한 SUV차량이 다가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갑자기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고 한다”며 “(숨진 A씨는) 청각 장애가 있어 용의자가 총을 쏘기 전 무슨 말을 했는지 잘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즉각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머리에 총상을 입어 약 4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경찰은 총격을 하게 된 동기나 용의자 신원 확보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A씨가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사우스 배링턴에 살았고, 인근에서 일식요리점 등 2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그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레스토랑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A씨의 사진과 함께 추모의 글이 올라고 있는 상태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