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못 믿겠다 … 결국 특검 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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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치테러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학원 최고위원은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 주체의 대검 이관을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며 "만약 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결국 이 사건은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음달 국회가 열리는 대로 당내 의견을 수렴해 대처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권영세 의원도 브리핑에서 "검찰이 '단독범행 같다'고 흘리는 것은 사건의 의미를 축소함으로써 배후 수사를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것"이라며 "배후가 존재할 0.01%의 가능성만 있어도 수사를 하는 것이 옳다"고 합수부를 비판했다. 이어 권 의원도 "수사본부를 대검으로 옮겨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당직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나온 정황증거들을 종합해 보면 누군가가 지씨를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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