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태워준 뒤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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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시경은 30일 훔친 차량의 번호 판을 바꿔 달아가며 행인을 잡치, 금품을 뺏거나 차 치기하는 수법으로 30여 차례에 걸쳐 2천5백여만원을 털어 온 장승돈씨 (24·서울 봉천3동1081)등 4명을 특가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 등은 지난해 5월6일 오후11시쯤 서울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길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임모양 (23·서울 숭인동)에게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속여 차에 태운 뒤 경기도과천시 주공아파트 앞까지 데리고 가 임양을 흉기로 위협, 현금 등 65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았다.
이들은 또 지난12일 오후7시쯤 훔친 프라이드승용차로 서울서초동1510 앞길에서 집으로 가던 이동네 이모씨(40·여)를 고의로 들이받아 전치3주의 상해를 입힌 뒤 현금 2O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장씨 등은 서울봉천동에 아지트까지 정해놓고 서울4구4572호 등 10여 개의 번호 판을 싣고 다니며 범행직 후 바꿔 달아 경찰수사망을 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장씨의 승용차 안에서 경찰용 수갑1개와 가스 총 1개·생선회 칼3개 등을 발견, 이들이 경찰을 사칭했거나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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