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FTA 얼른 맺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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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조석래(사진) 효성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일경제인회의 우리 측 대표단이 2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대표단은 25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회의 참석에 앞서 고이즈미 총리와 니시노 아키라 경제산업성 부대신을 만나 한국 경제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일본이 아시아공동체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하며,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엇갈리지만 리더십을 가지고 역할을 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 한.일간 정치는 경색돼 있지만 민간교류가 증진되고 있어 안심"이라면서 "양국 정상외교 중단은 일시적 현상으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르네상스삿포로호텔에서 개막된 제 38회 한일경제인 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21세기 메가트랜드 변화와 한.일 역할'을 주제로 논의했다. 조 회장은 개막연설에서 "과거 역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정치권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며 적극적으로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조 회장을 비롯해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등 130여명이, 일본 측에서는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 야마구치 노부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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