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이익 대변에 온힘 쏟겠다"|「전민련」상임 공동의장 이부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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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몇 사람만이 만든 단체가 아니라 풀뿌리부터 자라 온 단체라는 점에 중요한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75년 동아 투 위 해직언론인으로 재야에 뛰어든 후 5·3인천사태 등 몇 차례에 걸쳐 5년 이상 옥고를 치른 전민련 상임공동의장 이부영씨(47)는 건국이래 최대통합재야 단체를 출범시키며 민주화투쟁을 재삼 강조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전민련의 장기목표는 물론 조국의 자주·평화적 통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 외세 자주화운동과 반 독재 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해 나가겠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강화되고있는 민중생존권탄압에 맞서는 투쟁을 강화시켜 민중생존권 확보투쟁을 결연히 벌여 나가겠다.
-전민련의 성격은.
▲전민련결성은 결코 정당결성의 전초단계가 아니다. 다만 반 독재 민주화투쟁과 민중의 염원을 담아 낼 그릇이 필요해 만들어 낸 사회운동세력의 대동단결일 뿐이다.
현 상황은 민주 대 반민주의 대결상황이며, 이를 보·혁 갈등 구도로 몰고 나가려는 것은 극우군사독재가 자신을 건전한 보수로 위장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사회운동세력인 전민련은 그동안 제도권에서 소외된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활동하겠다.
-중간평가와 5공 비리에 대해서는.
▲현정권이 5공 비리를 척결하겠다면서 전두환·이순자씨를 처벌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맞서 투쟁하겠다.
5공 비리 청산의 핵심은 전·이씨의 구속처벌이고 중간평가와 지방자치제문제도 이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전민련이 제안한 범민족대회 등 남-북 교류에 대해서는.
▲이는 범민족대회 추진을 위한 전민련의 제안에 이미 드러나 있다. 정부의 남-북 교류창구 단일화는 용납할 수 없으며 전민련은 남북교류창구 다양화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 또한 통일문제와 연 관, 미군철수와 핵무기철거투쟁도 활발히 벌여 나가겠다. <김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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