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가격」현 수준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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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는 올해 연탄·석유·가스·전기요금을 크게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현 수준에서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절약을 위해 중앙난방 식 아파트에 개별열량계 설치를 법제화하고 1백57㎞의 도시가스 배관 망을 건설, 의정부와 구리시·고양 군 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청주·구미·여수·원주시 등 지방도시에 도시가스를 신규공급하며 91년까지는 전국 5백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조3천3백50억 원의 석유사업기금을 거둬 석탄산업합리화 등에 6천4백50억 원을 지원하고 여유자금은 재정에 예탁, 낙후부문 지원에 사용할 방침이다. 또 공산권을 포함한 해외자원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해외 자원 관을 주요에너지 자원 국에 파견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20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이와 같은 내용의 89년도 동자부 업무계획을 보고하고 올해는 석유등 에너지의 수급 및 가격안정과 영세탄광의 폐광대책·대체에너지개발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무역흑자에 따른 선진국의 통상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가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나라의 자원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며 공산권국가와도 종전의 간접교역형태에서 공동자원개발 등 직접협력체제로 전환, 북방외교를 에너지정책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올해는 탄광근로자의 임금상승 등으로 연탄 값 인상요인이 10%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탄제조업체의 원가절감·정부지원 등으로 이를 흡수, 연탄 값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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