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위 기필코 통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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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축구협회는 프로위원회의 통합문제를 김우중(김우중)회장의 퇴진문제와 연결시켜 강행할 방침이다.
김회장을 대리해 축구협회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이재명 (이재명·대우구단단장) 협회이사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로위원회의 협회통합은 지난12월 축구인공청회에서 집결된 축구인들의 뜻이었다』고 전제, 『지난12일의 이사회에서도 침체된 국내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프로위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이었다』고 밝히고 오는 25일의 대의원총회 의제로 상정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이사는 『일부 프로위원회의 이사들과 구단들이 완강히 반대를 하고 있으나 협회의 최고의결기관인 대의원총회의 의결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 부결될 경우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총사퇴해야 할 것이며 통과될 경우는 구단에서도 대의원총회의 뜻에 따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사는 이 같은 생각은 자신의 사견이라고 밝혔으나 18일 김우중 회장을 만나 최근의 축구계상황에 대해 보고한 사실이 있어 이 같은 방침은 김회장으로부터 내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럭키금성 등 일부구단은 대우가 주도권을 갖고 있은 협회로의 귀속에 대해 강하게 반발, 통합될 경우 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은 협회는 프로위의 통합을 강행하는 한편 일부 구단와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프로구단의 협회참여 폭을 넓히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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