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 민간경협위 설치싸고 미묘한 감정대립|전경련이 발족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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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소 민간경협위 발족문제를 둘러싸고 전경련·경제기획원·국제민간경제협의회 (IPECK) 간에 미묘한 감정대립이 노출되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회장단은 18일 오후 전경련회관 경제인클럽에서 간친회를 갖고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소련 측과 합의한 한소 민간경협위를 빠른 시일내에 발족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에 한소 민간경협위를 두는 문제를 경제기획원이 대공산권교류창구를 IPECK로 일 원화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에 반대의사를 표명, 깨끗하게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이 기구의 사무국은 전경련에 두되 업무는 3자가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
한편 이날 간친회에는 구자경 회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창순 전경련고문(롯데제과 고문) 도 참석, 눈길을 끌었는데 재계의 한 소식통은 회장단에서 『유창순 고문을 차기회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으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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