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조직행동대」편성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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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노총은 18일 구사대폭력 등 노동운동에 대한 사용주측의 물리적 방해에 대항하고 새봄이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노동관계 행사장에서의 질서유지역할을 맡도록 각 시·도협의회 및 산별연명별로 50∼1백명 규모로 「조직행동대」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노총은 이날 산하에 시달한 「조직행동대 구성요령지침」을 통해 지역실정에 따라 『노총의 강령을 준수하는 조합원 중 체격이 건장하고 정의감이 강한 사람으로 행동대를 편성,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노총은 이달 중 지역별로행동대 구성이 끝나면 자체연수원에 특별과정을 마련, 이념교육 및 체력훈련을 실시한 뒤 구사대폭력 등이 일어나면 현장에 급파해 자구책을 강구키로 했다.
노총관계자는 『최근 구사대폭력뿐 아니라 상급노동단체의 현장지도에도 폭력행사가 잇달아 공격용이 아닌 「불상사 방지용」으로 구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관계자들은 이 같은 노총의 방침에 따라 이들이 주요 분규현장마다 출동할 경우 회사측과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물의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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