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특급" 배기태|1.000m서 「우베·마이」 제치고 1위 "테이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한국빙상의 간판스타 배기태 (배기태·24·단국대대학원) 가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1천m에서 또다시 우승, 이 부문 종합우승이 유력시되고 있다.
선수단이 알려온 바에 따르면 배기태는 15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벌어진 월드컵시리즈 4차전 마지막날 1천m 레이스에서 1분14초4 (세계기록 1분12조58)를 마크, 2위인「에릭·플레임」 (미국)을 0초22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13개국 34명의 세계적인 스프린터가 참가한 이날 1천m에서 미국의 「플레임」과 「닉· 토메츠」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동독의「우베·마이」는 15초16을 기록, 4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배기태는 지난 12월3일 스웨덴 에스킬투나 월드컵 2차 시리즈 우승(1분17초71)에 이어 이날 또 다시 우승, 이 종목의 중간 점수 72점으로 2위인「우베·마이」(44점)를 크게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배기태는 그러나 5백m에서는 첫날 37초13으로 3위를 한데이어 마지막날엔 「우베·마이」에 0초16 뒤진 36초95로 2위를 차지, 종합점수에서 99점을 마크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종합점수 1위인 「우베·마이」 (1백22점) 는 첫날 37초08로 2위, 마지막날 36초78로 1위를 차지했다.
배기태의 이날 1천m 기록은 자신의 최고기록 (한국신기록) 인 1분14초07에는 0초33 뒤졌으나 영하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와 발목부상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선전, 세계적 스프린터의 명성을 과시한 쾌거였다.
8차 시리즈 중 4차 대회까지 마친 월드컵대회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탈리아 바셀가디파인으로 옮겨 5차 시리즈를 갖게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