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쿨 설립한 박윤정씨|불『에스모드』방식 도입…"국제적 수준 교육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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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0여 년 전 제가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는데 정말 모르는 것이 너무 많더군요. 제가 간절히 아쉬운 것을 이것저것 느끼면서 언젠가 이렇게 실제로 일하는데 꼭 필요한 디자인의 이론과 실제를 가르칠 패션 스쿨을 만들 것을 꿈꿔 왔읍니다.』
지난 30여 년간 일선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해온 미스 박 테일러의 박윤정씨(57). 그가 오랜 꿈을 이뤄 오는 9월 서울 신사동에 프랑스의 명문 디자인 스쿨 에스모드의 교육시스템을 도입, 「에스모드 코레」를 설립한다.
에스모드는 1841년 「나폴레옹」 3세의 궁정복식사였던 「알렉시·라비뉴」에 의해 창설된 후 지난 1세기 반 동안 세계 패션의 본 고장 파리의 명성을 쌓아온 디자이너들을 양성해 왔다. 일본 등 전세계에 7개 분교가 있다.
『교육 내용과 과정, 바디를 비롯한 교재, 평가방법도 에스모드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미 진성모·정진숙·송지오씨 등 모두 에스모드 출신으로 교수진을 짰고 에스모드가 파견하는 2명의 프랑스 교수도 직접 와서 가르칩니다.』 박씨 자신도 지난 1개월간 에스모드 본교에서 학교운영과정 연수를 끝내고 귀국했다.
『국제적 수준의 디자인 교육 없이는 국제적 수준의 디자이너를 배출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박씨는 이화여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54년) 미국 뉴욕의 메이어 패션학교에서 공부했다. <박금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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