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의아이유학노트] <25·끝> 보딩 스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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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 주에 위치한 Taft School은 대통령을 배출했던 Taft가에서 예일대학 준비 학교로 세웠고, 뉴저지 주의 Lawrenceville School은 프린스턴 대학의 예비학교 성격을 띠고 건립되었다.

공립학교에선 진학지도 교사 한 사람이 학생 수백 명의 대입 원서 작성을 지원한다. 하지만 보딩 스쿨에서는 다수의 카운슬러가 학생 개개인을 위해 대학 선정에서 발표 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정확한 정보와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명문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

보딩 스쿨에선 교과과정, 수업 운영, 교사 채용, 교과서 선택, 평가 방식, 학업 및 특별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독자적인 경영이 가능하므로 학교마다 독특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토요일에 수업을 하기도 하고, 국경일에도 수업을 하는 등 수업 일자를 자율적으로 조정한다.

학업 프로그램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과목은 대동소이하지만 지역 사회의 성격, 학교와 교사의 재량,학생의 수준이나 요구에 따라 전개되는 학습 프로그램은 판이하다. 보딩 스쿨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 활동 이외에 음악.미술.체육 등의 과외활동, 봉사활동, 클럽활동, 주말활동 등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서 특기.적성 교육이 가능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는 점이다.

명문 보딩 스쿨은 단순히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수한 시설과 교사진을 겸비해 학생들의 요구에 맞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데 더 역점을 둔다. 따라서 학교의 명성에 집착하거나 대학 진학률만을 학교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학교를 선택할 때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업.특별 활동 프로그램 등을 살펴보고 학생의 학업 수준, 재능, 적성, 흥미, 욕구에 적합한지를 따져 볼 일이다.

박영희 교육 컨설팅 세쿼이아 그룹 대표·미국 교육 컨설턴트 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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