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에이스 정삼흠 연봉불만 전훈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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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5%인상-감봉 맞서>
○…MBC청룡의 에이스 정삼흠(28)이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진해전지훈련에 불참, 구단에 반발하고 있다.
정삼흠은 구단에 25%연봉인상을 요구한 반면 구단 측이 오히려 감봉을 주장하자 7일부터 시작된 진해 전지훈련에 불참한 채 구단에 맞서고있다.
지난 시즌 27게임에서 5승16패를 기록한 정은 『작년시즌초반 다른 투수의 부상으로 혼자 마운드를 지켜 패전이 많았던 것이며 무리한 등판을 한 평가를 구단이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 『투수에 대한 평가를 패배수로만 계산하는 구단의 처사에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MBC는 지난 시즌 종합 6위라는 팀 성적과 정의 기록으로 보아 오히려 연봉 사감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북 연고지팀 유력>
○…프로야구 제8구단의 창설문제가 체육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의해 정식으로 논의되고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웅희 KBO총재는 10일 오후 4시 김집 체육부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제8구단 창설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김장관은 프로야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제8구단 창설을 앞당길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90년부터 2군 활성화가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해마다 1백50∼2백명의 선수가 필요해 현재로는 선수부족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O에 따르면 제8구단의 창설은 필연적이나 빠르면 92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8구단이 창설될 경우 연고지는 전북이 유력하다. 전북연고지 팀은 영남이 삼성과 롯데인데 비해 호남은 해태 한 팀뿐이어서 지역감정해소와 팀 전력의 평준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시진 28·장효조 20번
○…구단 체질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편송언 전담사장을 맞아들인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전선수의 배번호를 전부 교체하기로 하는 등 분위기쇄신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삼성은 배번호 배정에서 선수 의견을 전부 수용한 후 고참선수와 감독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 9일부터 부산합동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시진은 삼성으로 이적한 투수 오명록의 28번을 이어받았다.
또 허규옥은 홍문종의 8번, 장효조는 20번, 오대석은 6번 장태수는 9번을 달고 올 시즌 롯데선수로 뛰게 된다.
빙그레는 지난 7일 입단한 최고의 신인투수 송진우에게 1번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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