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연쇄폭행범 6차례 추방에도 밀입국

미주중앙

입력

LA인근에서 노숙자들을 연쇄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본지 9월26일자 A-6면>가 살인 전과로 미국에서 6차례나 추방됐던 것으로 밝혀져 이민단속 논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민단속 맹점 또 드러나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용의자 라몬 에스코바(47)는 엘살바도르 출신으로 1997년부터 2011년 사이 6차례 추방됐다. 이후 에스코바는 또 밀입국해 2016년 6월 ICE를 상대로 추방 면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1월 이민구치소에서 가석방된 뒤 LA지역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LA경찰국(LAPD)과 ICE에 따르면 에스코바는 살인 3건, 살인미수 4건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체포됐다.

경찰은 에스코바가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총 7건의 노숙자 폭행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16일 오전 4시30분쯤 LA다운타운에서 노숙자 3명을 야구방망이로 마구 폭행했다. 이 중 2명은 지난 20일 사망했고 1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다. 지난 20일 오전 6시30분쯤에는 샌타모니카 피어 기둥 사이에 설치한 해먹에서 자던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 역시 에스코바가 야구방망이로 피해자를 때린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해 LAPD와 샌타모니카 경찰국은 공조수사를 벌인 끝에 에스코바를 검거했다.

경찰은 그의 SUV에서 범행 도구인 나무재질 야구방망이도 찾아냈다.

폭행사건과 별개로 에스코바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그의 이모 부부가 실종된 사건 관련 범행 용의자로도 지목됐다.

LAPD는 에스코바가 1995~2000년 절도 혐의로 텍사스주 교도소에서도 5년 복역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폭행, 2018년 2월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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