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맹, 대미 비난안 제출|유엔안보리 소도 「자위권발동」주장 규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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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엔본부 AP·로이터=연합】미국의 리비아전투기 격추사건과 관련한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긴급토의 이틀째인 6일 소련은 미국의자위권 발동주장을 「전적으로 근거없는것」이라고 비난하고 미국의 이번 리비아 전투기 격추로 중동평화의 가능성이 서서히 파괴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비동맹 1백1개 회원국도 이날 미국의 리비아전투기 격추행위를 비난하고 리비아를 지지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는데 유엔 관리들은 이 결의안이 투표에 부쳐질 경우 미국의 반대에 직면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벨로노고프」유엔주재소련대사는 이날 15개 회원국이 참석한 안보리에서 『공해상에서 한 국가의 군용기가 단순히 다른 국가의 군용기에 근접했다는 이유로 타국기를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는 말할수 없다』고 말하고 미국이 주장하는 유엔헌장51조에 의한 자의권 발동은 『전혀 근거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넌·월터스」유엔주재미국대사는 격추된 리비아전투기 2대중 1대의 양날개에 미사일이 적재된 대형 사진 2강을 안보리에 제시하고 이러한 사진들로 보아 리비아전투기는 무장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리비아측의 비무장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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