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백60만원으로 안정|상반기까지 올 소비량 30%는 수입충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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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수입쇠고기 방출확대, 판매개선 등 수급조절을 통해 계속 오름세에 있는 소값 (5일현재 큰 수소4백㎏기준 1백79만6천원)을 올해 상반기까지 1백60만원 수준으로 안정시켜나가기로 했다.
6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소값 안정대책에 따르면 올해 쇠고기 소비량을 작년보다 3·5%가 감소된 13만6천t (85만6천마리)으로 잡았으나 소사육마리 수가 크게 줄어들어 수요량을 국내공급으로 충당할 수 없는 점을 감안, 올해 소비량의30%인 3만9천t (26만1천마리)의 쇠고기를 수입, 수요를 메워나가기로 했다.
또 수입쇠고기의 판매촉진을 위해 수입 쇠고기판매제도를 개선, 축협·한국냉장주관으로 우선 1월초에 서울·부산의 1동에 하나 꼴로 4백개소(서울 3백20개·부산 80개)의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입쇠고기 전문점에서는 돼지·닭고기, 기타 축산 가공식품도 함께 팔되 국산한우쇠고기는 일체 취급치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으로부터 부위별로 정육상태로 쇠고기를 수입해 뫘으나 부산물이 없어 인기가 없는 점을 감안, 올해부터는 고급육도 지육외주로 수입하고 일반육은 전량 지육으로 사들여 포장육과 수입쇠고기 전문점 판매용으로 쓰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와 함께 지난해 7월에 설정된 쇠고기 가격 안정대(큰 수소기준상한가 1백30만원·하한가 1백15만원)가 그동안 사료·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기획원과 협의, 상향조정하되 1백50만∼1백60만원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소 값 안정을 위한 중장기대책으로 올해 9백4억원의 양축 자금을 축산농가에 지원하는 한편 현재 32개소인 한우개량단지를 올해 64개소,90년까지는 1백개소로 늘려 한우의 번식기반과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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