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돌풍의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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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학세의 기수 한양대를 2위권으로 끌어올린 강호인은 누구인가.
4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6회 대통령배 전국남녀배구대회 1차 대회 15일째 남자부 리그에서 한양대는 강호인이 올림픽대표출신 최천식, 한장석 쌍포로 무장한 대한항공을 중앙속공·왼쪽오픈공격으로 농락하는 대 활약에 힘입어 3-1로 역전승, 대한항공과 5승2패 동률, 공동2위로 부상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여자부의 선경은 후지필름의 끈질긴 추격을 3-2로 따돌리고 6승1패를 기록, 현대·대농에 이어 3위를 고수했다.
1차 대회 단독2위를 낙관하던 대한항공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한양대의 복병은 강호인(20).
팀의 주포 하종화의 그늘에 가려있던 강은 1m90cm·80kg의 날렵한 몸매로 종횡무진, 신춘라이벌 전에서 현대자동차서비스를 격침시킨 데 이어 대한항공마저 일축, 코트의「겁 없는 아이」로 떠올랐다.
강은 이명학의 중앙속공·블로킹 등 지원사격에 힘입어 71개의 강타 중 37개를 성공, 52%의 놀라운 공격성공률을 보여 하(48%)의 기량을 능가했다.
강의 특기는 이동공격. 문일고를 거쳐 87년 한양대에 들어와 주니어 대표를 지냈다.
금성·경기대와의 두게임을 남기고 있는 한양대는 역시 두게임을 남기고 있는 대한항공과 서울시청의 한판(10일)이 2위를 다툴 최종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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