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차승인 지지 유엔 동시가입도 이뤄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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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 AFP연합 =본사특약】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의 정치평론가인「알렉산드 르·보빈」씨(56)는 3일 북한측의 반대에도 불구 국제사회에 의한 남북한의 「교차승인」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소련의 저명한 국제정치평론가인 「보빈」씨는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신년 인터뷰 에서 남북한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이성적인 선택은 남북 쌍방간의 관계를 정상화시켜 국제 사회에 함께 참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보빈」씨는 이를 위해 우선 소련·중국 등이 한국을 승인하고 미국·일본 등이 북한을 인정하는 이른바 「교차승인」을 상정할 수 있으며 그 전제조건으로 한반도 2개 국가의 유엔 동시가입을 주장했다.
「보빈」씨는 그러나 평양당국이 이러한 구상에 절대 반대하고 있어 소련이나 중국도 할 수 없이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미 무역 등 경제관계로 바람직한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한 한국과 소련은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국교를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보빈」씨는 지난해 10월 남북한의 교차승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최초의 소련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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